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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샷, 긴박한 순간 포착을 위해 돔케Domke F-3X Super Compact

댐스트라 2012. 9. 26. 21:06

신속한 장비 접근성으로 찰나를 담아내기에 알맞은 숄더백, '돔케Domke F-3X Super Compact' 를 살펴보자. 질긴 캔버스 천으로 만들어져 튼튼하기 그지 없으며 --스포츠나 포토 저널리즘과 같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기에 적합한 가방이다.

 

게다가 사용할 수록 결이 들어 사진가의 관록을 나타내준다. 본 어깨걸이형 가방은
'썬포토(주) http://sunphoto.co.kr/ ' 의 협찬임을 밝힌다. 또한 뻔한 체험기가 되지 않도록 사이사이에 착용한 모습을 끼워넣어 진행하겠다.

 

 


 

참고로 돔케라는 브랜드는 인명이다. 위키피디아로 검색해 본 결과 1976년 Jim Domke 라는 사진기자가 창업한 회사이며, 그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가볍고도 사용이 편리한 가방' 이란 컨셉으로 제작되었다. 따라서, 스피디하게 카메라를 다뤄야 하는 보도 전문 기자들이 선택하는 숄더백 중 하나가 되었다. 물론 보통 사람들도 아무런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다.

 

▲ 사실, 필자는 Domke가 아닌 동키donkey 인줄 알았었다. 아니! 그렇다면 따그닥따그닥 당나귀라는 얘긴데 이건 파일공유 풀그림(당나귀나 이뮬, 혹은 토렌토? 프루나? 등등)이 아니던가? 하고 착각을 했었다. ㅜ..ㅜ;  또 다른 내 친구 녀석은 "피구왕 '동키' 아니냐?" 라고...................덤앤더머.

 

아뭏든 썬포토의 홈페이지에서 제품 설명을 보니 여러가지 색상이 준비되어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녀석으로 고르면 된다.

 

 

 

 

 

▼ 먼저 전면부 커버를 보자. 철제 고리와 스냅후크로 이루어진 튼튼한 구조다. 자유롭게 길이 조절이 가능해서 필요에 따라 늘리거나 줄여, 바닥면에 고정되어 있는 링에 연결해주면 된다. 즉, 내용물의 하중에 따라서 단단하게 받쳐주거나 여유있게 풀러줄 수 있다. 아마도 내구성을 감안해서 금속재질을 채용한 듯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버클 타입도 고려할 만 하다.

 

상판을 열어젖히면 찍찍이(벨크로)가 2개 재봉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에 있는 것은 조금 작고 아래 있는 놈은 비교적 큰 편이다. 따라서 암수 벨크로를 정확히 맞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대충봐서 눌러주면 빈틈없이 달라붙는다. 퀵&샷을 염두에 둔 디자인이다(이 방식에 또 하나의 장점이 있는데, 그것은 사이드 포켓을 설명하면서 살펴보자).

 

 


▲ 가방의 전면부에는 상당한 크기의 수납부가 존재하므로, 가벼운 소책자나 잡지, 청소도구 Kit 및 기타 필요한 물품을 적재할 수 있다. 사진속 파란색 서적의 크기는 두께와 가로세로의 길이가 각각 (13mm * 19mm * 25mm).

 

한편, 덮개의 안쪽에는 지퍼로 여닫을 수 있는 낣작한 호주머니가 있다. 때문에 부피가 있는 장비는 삽입할 수 없지만, 필기구나 메모리 카드, 배터리 같은 슬림한 소품들을 집어넣을 수 있다.

 

 

 

 


▼ 윗 덮개를 제치면 종이 완충재가 채워져 있으며 까만색의 가방끈이 2개 나온다. 상대적으로 얇은 손잡이 벨트는 단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때 요긴하게 쓰이며, 금속 고리로 만들어져 쉽게 분리할 수 있다. 게다가 숄더백의 균형을 잡아주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해주며, 뚜껑의 개폐와는 상관없이 손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 너비가 50mm인 넓직한 어깨끈은 장거리 이동시 살이 패이는 것을 어느 정도 감소시켜 준다. 다시 말해, 피부를 파고 들어가지 않으므로 두툼한 어깨패드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 또한, 멜빵의 한쪽 면에는 2줄의 고무Gripper 소재가 직조단계에서부터 혼입되어 있어, 숄더백 착용시 흘러내리는 것을 상당부분 방지해준다.

 

이와 같은 숄더벨트는 가방과 일체형으로 오버로크 되어서 떼어낼 수 없는데, 이 부분의 장점에 대해서도 역시 측면 포켓을 다루면서 자세히 알아보겠다.

 

 

 

 

 

▼ 좌우 동일한 구조의 옆구리에 달린 파우치를 보자. 앞서 언급한 것처럼 크기가 서로 다른 벨크로가 바느질되어 있으므로, 아귀를 맞추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이러한 방식이 주는 편리함이 한 가지 더 있는데, 그건 바로 넉넉한 관용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림에서처럼 작은 물병 2개를 충분히 집어넣을 수 있는데, 그 높이가 포켓의 크기를 넘어서 --손가락 네개 정도-- 위로 솟아있다.

 

 


▲이럴 경우 같은 크기의 찍찍이라면 맞물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아래 부분의 벨크로가 더 넓을 때는, 윗덮개의 높낮이를 약간씩 조절해가면서 다소 큰 물품도 수납할 수 있다. 즉, 한 가운데 정확하게 붙일 수도 있고, 위로 3분의 1지점에 맞추게 되면 그 길이 만큼 여유로운 공간이 생긴다. 그림을 보면 금방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페인팅 솜씨가 별로인것을 양해바란다.

 

 

 

 

 

▼ 또한, 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이름표도 제공된다. 필드에서는 똑같은 가방을 가진 사람과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나 대중의 관심을 끄는 이벤트 현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럴 경우 네임태그를 옆으로 살짝 꺼내놓으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공항이다.

 

수많은 여행용 가방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서 움직일때, 어떤 것이 내 것인지 구분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럴때 트렁크 손잡이 등에 빨간 천을 두 세 군데 묶어 놓으면 금방 눈의 띈다. 사소하지만 알아두면 편리한 팁이다.

 

 

 

▲ 한편 사이드 포켓의 안쪽에는 --가방의 정중앙을-- 멜빵이 가로질러 바느질되어 있다. 그리고 바닥면도 같은 방식으로 재봉되어 있다. 그림에서 보듯이 어깨끈이 가방을 한바퀴 둘러서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하중이 크게 나가는 장비를 집어넣더라도, 튼튼한 어깨끈이 아무 문제없이 지지를 해 준다. 돔케의 모든 가방은 이런 구조를 공유한다.

 

 

 

 


▼ 이번에는 뒤태를 보자. 양측포켓이 대칭을 이루듯이 전면과 뒷면도 동일한 구조를 이룬다. 다만 앞면에 비해서 용적률이 조금 작아서, 소책자를(13mm * 19mm * 25mm). 가로 방향으로 삽입하면 딱 들어맞는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Domke F-3X Super Compact 는 신속하게 피사체를 잡아내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동에 중점을 둔 것이지 단단한 내구성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4면의 호주머니에 어떤 물품을 넣느냐에 따라서는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상당히 완화시켜줄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 단면도에서 보듯이 완충역활을 해 줄 수 있는 비교적 단단한 물건들로 사방을 채워주면 된다. 단 여기서 주의할 것은 몸통에 닿게 되는 배면에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소품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착용감이 살아나고 허리나 엉덩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허리라인을 따라 구부러지므로 착! 감기는 느낌과 함께 활동하기가 편하다. 게다가 너무 딱딱한 액세서리는 --장비를 많이 넣었을 경우-- 이동시 허리에서 툭툭 튀기므로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한편, 캔버스 천은 질기고 튼튼할 뿐만 아니라 방수성이 담보되므로, 군수용 천막이나 고급 오픈카의 지붕 덮개로도 사용된다. 사진에서 보듯이 열악한 환경만 아니라면 물에 잘 젖지 않는다. 이와 같은 이동성과 발수성의 특징 때문에 레인커버는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필요시 적당한 크기의 비닐을 소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되겠다.

 

 

 

 

 


▼ 그러면 카메라 장비를 수납해보자. 내부는 'X'자 비슷한 모양으로 파티션이 나뉘어져 있다. 여기서 분리할 수 있는 것은 찍찍이를 채용한 칸막이 1개 뿐이다. 양쪽의 반원형 공간은 가방과 결합되어 있어 떼어낼 수 없다.

 

다만 이 부분에 2줄의 벨크로가 재봉되어 있기에 얇은 파티션을 부착시킬 수 있다. 그리고 바닥면의 쿠션은 대략 10mm정도인데 밀폐되어 있으므로 속살을 볼 수는 없다. 그저 손짐작으로 두께를 재볼 뿐이다.

 

 

 

 

▲ 또 하나 사소하지만 의외로 사고를 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 바로 찍찍이의 모서리다. 이 날카로운 부분이 간혹가다 렌즈나 바디, 기타 장비에 스크래치를 유발할 수 있다. 재수가 없으면 손톱 밑을 파고 들어가 몹시나 아프다. 카메라를 만질때마다 통증이 생기면 조금 괴롭다. 때문에 둥그렇게 잘라주는 것이 좋다.

 

필자가 선호하는 방법은 손톱깎기로 또각또각 짤라주는 것이다. 뽁뽁이(에어캡)를 터뜨리는 것만큼이나 기분좋은 소리가 난다.

 

 

 

 

 

 

▼ 카메라 물품들을 넣어보자. 바디에 렌즈를 장착하여 수납하는 것이 퀵&샷 컨셉에 맞는다. 피사체는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재빠르게 꺼내서 연사를 날려야 할때가 자주 발생한다. 이럴 때 언제 마운팅을 하고 있겠는가? 따라서, 카메라 세팅은 P 혹은 S모드로 맞춰놓는 것이 디폴트가 될 것이다. 그리고 찍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뽑아서 찰칵!

 

더욱 중요한 것은 배터리와 메모리를 항상 잘 챙겨야 한다는 점이다. 이걸 잊으면 만사가 도로아미타불이다. 누구나 이런 뼈아픈 경험이 해 봤을 것이다. 때문에 출사를 나가기 전에는 반드시 한 두장 찍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렌즈를 자세히 들여다보라. 흰색의 케이블② 타이가 묶여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렌즈를 마운팅할때마다 거리계창을 심하게 눌러서 그런지? 떨어져 버렸다(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인줄 알았는데 얇은 필름에 불과했다). 차후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아예 넥타이를 감아버렸다. 손으로 만질때마다 그 부분을 접촉하게 되므로 인식률 UP!

 

하여간, 사진에 보이는데로 여러가지 장비를 수납할 수 있다(DSLR 1대와 렌즈 두세개, 외장플래시등등) 잊지말아야 할 점은 너무 많은 물품을 넣지는 말라는 것이다. 무게가 나가면 그만큼 이동성이 떨어지고 쉽게 지친다. '퀵&샷' 이 아니고 '꽥&샷' 이 되어버린다.

 

게다가 장비들끼리 접촉사고를 유발할 수 도 있다. 이는 콜라병을 가득 채우지 않고 병목부분에 빈 공간을 남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 캔버스 소재로 만든 가방은 오래 사용할 수록 길이 들어 나름의 분위기가 멋스럽다. 특히나 천고마비의 계절, 만추의 분위기와 색감에 잘 어울린다. 착용샷을 소개하면서 사용기를 마친다. Happy New Season.